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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외국드라마

CBS FBI 시즌1 리뷰

FIB는 제작자 딕 울프 작품이다. 처음 제작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경위도 아마 친구인 FBI 부장 덕에 소재가 친숙해져 나온 드라마라고 인터뷰를 읽은 기억이 난다.

FBI는 미국 내에서 발생하는 테러 사건을 다룬다. 드라마는 전형적이다. 울프가 제작했던 수많은 드라마들 방식과 흡사하다. (eg.로 앤 오더, 시카고 시리즈 등등) 사건 현장을 보여주고, 현장에 요원들이 등장, 해결하는 방식이다. 로 앤 오더가 사건을 철학적으로 다가가는 면이 있다면 FBI는 직관적이다. 선이 뚜렷하지만 깊은 뜻은 없다. 딕 울프 방식이지만 방송사 CBS의 색깔이 가장 묻었다고 보겠다.

주인공들의 역할이 크지 않다. FBI요원들의 주인공의 색을 죽임으로써 사건에 오롯이 집중하게 만든다. 다만, 이게 제작진이 의도를 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배우들이 매력이 없어서 그런지 헷갈리긴 하다. 캐릭터들이 사연이 없는 것도 아니다. 여자 요원인 메기 벨은 사진작가인 남편을 잃고 복직했으며 남자 요원인 OA는 중동 출신이다. 모든 무슬림이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를 보여주려는 듯이 OA가 자기 나라 출신의 테러리스트를 잡는데, 이는 그만큼 자기 나라와 종교에 대한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서라고 본다.

빠른 액션, 관계의 쿨함, 배우의 신선함 이 세 가지가 드라마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시즌1, 2화에서 프로파일러이자 상관인 다나 모시어가 투입이 되는데, 셀라 워드가 모시어를 연기한다. CSI 뉴욕에서 조 댄빌과 아주 비슷한 역이다. 사실 다나 모시어가 없는 파일럿(1화)은 나름 신선했다. 모시어의 등장이 드라마의 신선도를 반감시켰는데 아마도 제작진이 신작 미드인 FBI 인지도를 밀어주기 위한 캐스팅으로 보인다. 이는 시즌1 파이널에서 다나 모시어가 하차함으로써 내려진 의견이라고 하겠다.

미국 FBI가 테러 사건을 처리할 때 테러범에게 자비가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를 보여주듯 영상 색은 차갑다. 아무리 사람 좋은 요원일지라도 테러를 막기 위해서라면 피해자와 가해자에게 거짓 약속도 일삼는데 이 부분에서 FBI의 훈련된 모습을 보여준다. 시즌1까지만 봤는데 시즌2를 좀 더 기대하고 있다.

 

*참고로 한글 자막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