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한국드라마

넷플릭스 킹덤(Kingdom2) 시즌2 리뷰 (스포 다수)

주말에 Netflix 킹덤(Kingdom2) 시즌2를 시청했다. 7화부터 감독이 바뀌었다고 한다.

본 포스팅은 일단 내용보다 감상평과 다수의 스포일러를 포함할 예정이다.

 

보자마자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적는거라 틀린거도 많고 그렇다.

 

스포일러 스포일러 스포일러

 

 

킹덤 시즌2는 6부작이다. 좀비의 특성을 정리를 좀 해보겠다.

 

  • 생사초로 살아난 좀비(왕, 연산대감)에게 물리면  좀비로 변하지 않는다. 시름시름 앓으며 사망한다. (시즌1 1화 이승희의 제자 단이, 조학주처럼 앓게 됨)
  • 이때, 찬물에 좀비에 물린 환자를 넣으면 기생충이 빠져나가서 생존할 확률이 커짐 - 조학주
  • 찬물 혹은 얼음물이어야지 확실하게 기생충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판단
  • 기생충은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에서는 제대로 제거가 안되는 걸로 보임
  • 원자의 경우 기생충의 알이 원자에 몸에 남아 있었거나, 상처가 아물며 기생충이 전부 빠지지 못한 상태 (가설)
  • 원자의 경우 온 몸이 아닌 '상처부위'만 물을 담근 상태
  • 인육을 먹은 좀비에게 물리면 좀비가 됨
  • 좀비에 감염된 인육(단이)을 먹으면 좀비가 됨
  • 좀비는 목과 머리를 노려야 제거됨

 

킹덤 시즌2 2화에서 영신이 조학주에게 총을 쏘고 그대신 부하가 총을 맞아 사망하며 피를 튀긴다. 이때 좀비가 된 연산대감은 피를 뒤집어쓴 조학주에게 달려든다. 다른 인간들도 많았지만 이건 마음으로 이해하기로 했고, 일단 허준호님의 연기가 세상에... 킹 좀비.  갓 오브 좀비

 

 

이미지를 보면 연산대감의 얼굴에 기어올라가는 기생충을 볼 수 있다.

 

 

중전이 낳은 아이는 (물론 낳은 건 아니다) 무영의 아들이 맞으나 전주 이씨의 핏줄로 자리에 오른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게 창이 아이를 죽이려 들때에는 그래선 안된다 하였지만 막상 원자가 되니까 나도 모르게 조학주보다 더 핏줄을 따지게 되었다. 근본이 없어서라기보다 사실 누구보다 세자를 보필했어야 할 무영이 결국 배신자였고 배신자의 아들이 조선의 왕이 될 생각에 갑자기 과몰입해서 분노했다. 내 마음 속에 유교정신이 이렇게나 살아있었다니..  원자 역을 필주(동백꽃 필 무렵)가 맡았는데 아역 자체도 중전처럼 신선한 얼굴이 했으면 좋았었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시즌2에서 많은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였고, 다들 정말 장렬하고 빠르게 죽어 나갔다.

 

안현대감(허준호)의 곁을 지키는 충직한 부하 '덕성' 역을 맡은 진선규는 시즌2 1화에서 금방 사망을 하는데 그 사망 모습이 너무나도 강렬했다. 진선규 뿐 아니라 충(忠 )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을 보자니 뭉클해지기도 하더라. 다들 이렇게까지 바로 죽을지 예상을 못했어서 죽어 나갈 때마다 탄식과 희열까지 느껴졌다.

 

많은 드라마를 보며 언제부턴가 배우가 죽을 위기가 되면 다음 계약뉴스를 찾아보거나, 쟨 주인공이니 살아남겠지 하는 안일함을 없애준게 좋았다.

 

 

멋있는 장면이 많았다. 아이를 구하기 위해 불이 붙은 한복을 입고 뛰어가는 서비, 마지막화에서 손으로 얼음을 부시는 이창, 궁궐기와에서 달리는 배우들, 창과 무리들이 호패건네며 한양으로 들어오는 장면, 좀비가 된 아버지의 목을 베고 목이 떨어지며 등장하는 이창의 얼굴, 식량조달을 위해 연을 날리는 모습, 좀비가 된 중전이 뛰어가는 모습 등등

 

인상깊은 장면중에서 전란 속에서도 종묘 어진들 모신 자리에서 챙기는 관료 둘의 모습이 남는다. 두려워하는 어린 관료를 토닥여주는 선배 관료.

 

국상이라 다들 상복을 입은 상태였고 옷은 시간을 거듭할 수록 피로 물들어간다. 시즌1에서 중전의 연기가 말이 나왔던 것 같은데 시즌2에서는 괜찮았다. 연기 엄청 늘었다. 어리고 교만하고 간악하면서 똑똑하게 잘 소화했다. 근데 서비보고 좀비 연구하라면서 눈은 왜 가린건지 이해가 안갔다.

 

 

안현대감이 총에 그렇게 무자비하게 맞았음에도 세자를 구하려 빗장까지 여는데 거기서 좀 파사삭 됐다.. 조선은 총이 약해서 근육까지만 맞았나 보다.

무영이 활을 공작새처럼 맞고 칼에도 베였지만 한참을 걸어 세자가 발견한다. 조선은 화살이 약해서 또 근육까지만 맞았나 보다. 파사삭..

 

중국에서 가져온 생사초, 경상에서 역병으로 퍼지는게 요즘 시국에 맞물려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한양에서 군사이야기 할 때 의외로 수가 너무 적어서 당황했는데 역병이 도니 자가격리 한다 생각하고 마음으로 이해하기로 했다. 드라마를 류승룡과 허준호 등 묵직한 배우들이 중심을 잡아줬는데 사망해서 만약 다음 시즌이 나온다면 어떻게 또 그 자리가 채워질지 궁금하다. 마지막 화에서 안재홍이 나오는데 그때 갑자기 장르가 바뀐 분위기라 사실 좀 아쉬웠다. 전지현이 등장하며 좀비 헌터인지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게 되는데 시즌3가 나온다면 세계관이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워낙 몸을 잘 쓰고 좋아하는 배우라 기대된다. 근데 전지현이 나온다는 기사를 스포일러로 봐서 짜증났다. 모르고 봤었음 임팩트 컸을 텐데 말이다.

 

 

 

드라마 후반부에서 범팔이의 역은 굉장했다. 그렇게나 많은 좀비 피를 마셨으면 사실 항체도 생겼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밉상이더니 정이 들었다. 킹덤2는 사실 범팔이의 성장기라 봐도.... 7년 후 좌의정까지 되니 조선이 좀 걱정되기도 하고 그렇다. 인생은 범팔이처럼..

 

 

킹덤 시즌3 아직 확정은 안됐으나 99% 리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한국적인 모습 너무 잘 묘사해서 좋았다. 지금 생각나는건 여기까지고 후에 또 생각나거나 정리되면 글을 올리겠다.

 

'리뷰 > 한국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OCN 본대로 말하라 1,2화 리뷰  (0) 2020.02.07
tvN WWW 1화, 2화 리뷰  (0) 2019.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