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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외국드라마

프랑스드라마 사마귀(La Mante) 리뷰

 

넷플릭스 프랑스 드라마 사마귀(La Mante)를 시청했다. 총 6부작인 이 드라마는 범죄 스릴러 작품으로 프랑스판 양들의 침묵이라는 평가도 있어 궁금했다. 스포일러를 자제한 큰 이야기는 이렇다.

프랑스, 파리에서 연쇄살인마 장 데버의 살인수법을 똑같이 따라 하는 카피캣 살인이 발생한다. 25년 전 잔혹한 살해 수법으로 프랑스 전역을 두려움에 몰았던 장 데버는 뉴스에서 이 같은 소식을 보고 먼저 경찰에게 자신이 도와주겠다고 한다. 대신 조건은 오직 아들이었던 데미앙 카로 한 명하고만 일을 하겠다는 것이었고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선택의 여지가 없는 데미앙은 결국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

연쇄살인마인 장 데버를 사마귀라고 칭한다. 배우들의 연기력이 훌륭하고 이야기는 가족을 다루며 참신하다. 집중하고 보면 범인이 누구인지 예측해 가는 재미도 있다. 초반 에피소드를 보다 보면 언어는 불어지만 이야기의 전개 방법이라던지 사건을 해결하는 게 미국 드라마랑 비슷한 느낌이 있었다. 스포일러를 따로 말하지는 않겠다. 에피소드 6화까지 단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었던 건 분명한데 여타 드라마보다 살해 방식, 보이는 시체가 다소 잔인하다.

전 세계 여러 드라마를 보면서 각 나라의 드라마에서 보이는 문화나 특징이 재미있다. 예를 들어, 미국 경찰보다 프랑스 경찰은 범인을 검거할 때 좀 더 조심하고 몸을 사려가며 일을 한다. 영국드라마 같은 경우 경찰이 총을 소지 않고 현장에 가는 일이 허다해 답답할 때가 종종 있고 말이다. 이런 비교를 하며 보면 더 흥미롭다.

유전자를 무시할 수 없어 괴로워하는 데미앙, 과거를 아무리 부정해도 혈관속의 피는 사라지지 않는다. 한 가지, 데미앙 카로를 연기한 Fred Testot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놀래야 하고 충격을 받은 그가 불쌍하기도 했지만 저런 걸 연기하기도 참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을 최대치로 폭발할 새가 없으니까 말이다.

6화에서 경찰이 좀 답답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래도 이 정도면 끝까지 안정적으로 참신하게 진행되는 드라마였다.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