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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외국드라마

넷플릭스 아이슬란드드라마 트랩드(Trapped) 리뷰

드라마 트랩트(Trapped, Ófærð)를 시청했다. 아이슬란드 드라마는 처음 시청이라 궁금했는데 너무나도 좋았다. 10부작 미스터리 스릴러로 매 에피소드당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보여준다.

트랩드의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스포일러는 없다)

아이슬란드 폐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다. 연인인 호르투르와 다그니는 공장을 비밀 은신처로 사용하며 데이트를 즐기던 중 화재가 발생, 다그니는 사망한다. 간신히 살아남게 된 호르투르를 보여주며 그로부터 7년이 흐른다. 덴마크에서 커다란 페리가 도착할 때 쯔음 마침 항구 근처 어망에서 훼손된 시체가 걸려든다. 외딴마을의 경찰서장 안드레 올라프손은 두 명의 경찰(힌드리카, 아스게이)와 함께 사체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이들은 목과 팔, 다리가 없는 이 시체의 신원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레이야비크 조사팀이 마을에 도착할 때까지 아무도 출항하지 못하도록 명령한다. 선박에서 나온 인신매매 행적, 훼손된 시체, 예상치 못한 자살 등으로 줄줄이 피해자와 가해자가 나오자 마을 사람들 모두가 용의자가 된다. 그리고 7년 전 사건과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포스터를 보면 마을의 경찰관 세 명이 있다. 처음에는 안드레와 그의 가족들 때문에 안드레만 주인공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셋은 주인공의 몫을 톡톡히 해낸다. 다들 사려가 깊으며 어떤 일이 생길 경우 누구의 탓도 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안드레에게만 눈이 갔다. 왜? 일단 덩치가 크고 그의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으니까.

하지만 곧 힌드리카, 아스게이 둘의 활약이 제법 볼만하다. 1화부터 10화까지 아이슬란드의 전경은 하얗고 건조하고 춥고 아름답다. 예측이 어려운 탓에 10화까지 몰입하며 봐야 한다. 추측을 하노라면 그 추측은 그 에피소드에서 끝내야 한다. 열 개의 에피소드에서 서론 본론 결론을 내야 한다면 5화부터가 본격적으로 결론이다.

트랩드의 오프닝을 보면 이 드라마의 느낌을 제대로 전달받을 수 있다. 피부를 은유적으로 눈과 건조함으로 묘사한 추운 스릴러 느낌이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yueAc8Dqazg

2015년 12월 현지에서 처음 공개되었는데 트랩드는 아이슬란드에서 만들어진 텔레비전 시리즈 중 제작비가 가장 많이 들였다고 한다. 2015년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전 세계에 초연을 선보인 후, 2016년 BBC를 비롯해 전 세계 수많은 방송사에 판매를 하며 인기를 끌자 시즌2도 제작했다. 현재 시즌3도 작업 중이라고 한다. 

난 지금 시즌2도 시청 중인데 시즌1과는 사뭇 다른 배경과 스토리에 적응이 필요하다. 시청하면 또 리뷰를 남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