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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외국드라마

넷플릭스 눈의 살인(Glacé, The Frozen Dead) 리뷰

프랑스 피레네 산맥 근처 생 마르탱 지역에서 목이 참수된 말의 사체가 발견된다. 이 사건에 형사 마르탱 세바즈가 호출된다. 말은 꽤 비싼 말로 곧바로 이 지역 유지이자 돈이 많은 에릭 롬바르드가 주인이라는 사실이 곧 알아내고.

세바즈는 이렌 지글러 형사와 함께 누가 말을 그렇게 죽였는지 범인을 찾기 시작한다. 사람도 아니고 동물의 일인 데다 이삼일이면 찾을 줄 알고 마르탱은 떠나려 했지만 곧 발견되는 말의 머리에서 연쇄살인마 줄리앙 허트만의 머리카락이 발견된다. 마침 마을에 있는 정신병원에 허트만이 있다. 마르탱은 어쩐지 어떻게 보면 별 특별해 보이지 않는 동물 사건에 여기까지 오게 된 경위도 그렇고 배후에 허트만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작된 살인들. 피하고 싶었지만 허트만을 찾아간 마르탱. 사실 허트만은 마르탱이 딸의 대부로 부탁할 정도로 오랜 친구사이였다. 병원에는 허트만만 있는 게 아니었다. 허트만의 마지막 피해자의 가족 디안 베르크가 정신과 의사 헬렌이라는 이름으로 일을 하고 있다.

 

아래는 리뷰이므로 스포일러 포함

총 6부작인 프랑스 드라마다. 수사물은 무조건 챙겨본다고 보는데 드라마 초반은 인물이 많이 헷갈렸다. 다 적으며 관계도까지 그리니 나중엔 이해가 좀 수월해졌다. 전에 올린 프드 사마귀나 깊은 숲에서 등의 작품이 괜찮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꽤 기대를 했었다. 현지에서는 사마귀랑 비교가 됐던 작품이라고 한다. 

이 드라마의 장점은 영상미다. 하얀 설원에서 스릴러물답게 으스스한 분위기, 프랑스 드라마라 익숙하지 않은 신선한 배우들. 하지만 그뿐이다. 초반엔 꽤나 괜찮은 드라마가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화에서는 마르탱을 시불탱이라고 부르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고구마만 주는 샬린과 마르탱의 불륜 관계, 1화부터 코피만 계속 흘려 뭔 큰 병이라도 생겼는지 생각했지만 그런 것도 없는 마르탱의 건강상태, 특히나 마지막 장면은 벙찔 정도로 어이가 없었다.

정신병원이야기, 줄리앙 허트만의 과거 이야기, 그 지역 유지들 이야기, 그 마을의 과거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는데 혹시 볼 사람이 있다면 이름은 적어가며 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마지막 화는 안봐도 된다. 

* 주관적 리뷰다. 재밌게 본 사람도 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