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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외국드라마

넷플릭스 데드윈드(Deadwind) 시즌1 리뷰

넷플릭스 데드윈드(Deadwind)는 작년에 시청했는데 당연히 리뷰를 쓴 줄 알았는데 안썼다. 기억을 더듬어 메모해둔 걸 토대로 리뷰를 써보겠다. 먼저 짧게 줄거리 소개다.

 


남편의 우발적인 사망 이후 두 아이를 돌보다 헬싱키 경찰서 강력계로 돌아온 소피아 카피는 금융범죄에서 넘어온 신입형사 사카리 누르미와 파트너가 된다. 이들이 맡은 첫 번째 사건은 평범한 실종사건으로 시작된다. 한 건설현장에서 옷이 발견되고, 그 증거물을 따라가면 손에 꽃을 쥐고 사망한 여성의 사체가 발견되는데.. 사회복지사인 안나 버그달이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소피아와 사카리는 템포 회사와 중요한 건설프로젝트 등에 연관된 안나의 배경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전형적인 노르딕 느와르 장르인 데드윈드의 시즌1 에피소드는 12개로 핀란드 드라마다. 안나를 둘러싸고 가족서부터 그가 일하던 회사, 이웃들 전부 조사를 하며 광대한 범위에서 범위를 좁혀가는 식으로 사건을 해결한다. 문제는 초반에 이 범위가 원체 넓다보니 아름다운 영상미와는 별개로 집중력이 흐트러진다. 나쁜 대본은 아니나 완벽하진 않다. 이야기 때로는 매끄럽지 못하고, 스릴감을 위해 묘사된 장면은 때론 위화감을 조성하지만 핀란드에서만 볼 수 있는 건조함이나 풍경, 겨울 날씨를 이용한 드라마의 분위기는 훌륭하다.

 

미국수사물이나 범죄물에서 볼 수 있는 총격, 추격, 컴퓨터 사용 방식이 아니라 시청자와 함께 브레인스토밍을 하듯이 느린 속도로 형사들이 사고방식을 한다. 어떻게 보면 현실적이면서도 있을법한 범죄와 해결방식을 선보이는 드라마다.

 

소피아 카피 캐릭터는 스칸디나비아에서 묘사하는 보편적인 형사의 모습이다. 유머스럽지 않으며, 동료들보다 똑똑하고, 필요할 땐 규칙도 깨트린다. 파트너나 동료들도 소피아를 위한 조연으로 보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소피아 캐릭터가 드라마의 흐름을 방해할 만큼 흐름을 깨지 않고 자연스럽게 역을 이끌어 간다.

 

 

데드윈드는 재미없거나 지겨운 드라마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시청자가 열광할 만큼 흥미롭지도 않다. 하지만 북유럽 범죄물을 좋아하고 배경을 좋아한다면 충분히 즐겁게 볼 수 있는 드라마다. 시즌2가 확정되여 2019년부터 촬영이 들어갔다는데 현재 방영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https://youtu.be/oXlWjZZGTq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