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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

데이비드 발다치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리뷰

저번 달부터 데이비드 발다치(David Baldacci) 시리즈를 읽고 있다.

 

 

먼저 발다치의 최신작 《진실에 갇힌 남자》부터 읽었는데 에이머스 데커 시리즈를 다시 다시 1권부터 보기로... 결심했는데 지금 완전 뒤죽박죽이다. 먼저 발다치 책 순서는 이렇다. 총 다섯 권이다.

 

1.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Memory Man)

2. 괴물이라 불린 남자(The Last Mile)

3. 죽음을 선택한 남자(The Fix)

4. 폴른: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The Fallen)

5. 진실에 갇힌 남자(Redemption)

 

굵게 표시한 건 내가 읽은거다. 내가 알아보고 기록하려 쓰는 거니까 내 맘대로..;; 난, 진실 먼저 읽고 그다음 괴물, 그다음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순으로 읽었다. 왜 그런지 나도 모른다. 리뷰라도 좀 순서대로 써야겠다.


소설은 미식축구선수로 뛰다가 사고를 당해 과잉기억 증후군을 가진 형사 에이머스 데커가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다. 모든 걸 선명하게 기억하는 데커는 일에서는 탁월했으나 본인이 가진 증상으로 삶이 그다지 행복하지 않았고 그러다가 아내 캐시를 만나 딸 몰리를 낳고 행복하게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돌아와서 아내와 딸, 처남까지 살해당한 걸 목격하고 데이비드 발다치 추리소설 00 하는 남자의 활약이 시작된다.

 

데커의 배경은 이렇다. 과잉성기억증후군에 공감각 능력을 얻어 물체를 색깔로 보기도 한다. 예를 들어 혈흔은 푸른색, 죽기 직전은 남색 이런 식으로 묘사한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는 데커 가족이 살해된 지 16개월이 지난 후부터 시작한다. 고향인 오하이오 주 벌링턴에서 가족 사건 이후, 데커는 경찰직을 관두고 사립탐정으로 입에 풀칠할 정도로 가엽게 살아간다. 삶의 목적을 상실한 그에게 어느 날 목적이 생긴다. 바로 세바스찬 레오폴드라는 노숙자가 데커의 가족을 살해했다고 자수한 것이다. 같은 날, 데커의 고등학교이기도 한 맨스필드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다. 피해자는 학생 6명, 어른 2명(나중에 한 명 더 추가)으로 작은 마을을 충격으로 뒤집는다.

 

설상가상으로 사건에 사용된 총은 데커의 가족을 사살한 총과 일치한다. 이후, 범인은 데커에게 직접적으로 메세지를 보내기 시작하며 더 많은 이들을 살해한다. 데커를 형제라고 부르는 범인은 데커와 안면이 있어 보인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지만 데커의 기억 속에 범인은 없다. 데커는 스쳐 지났으면 기억했을 것이다. 분명 데커는 범인을 알고 있다. 반드시 잡아야 한다. 그놈은 데커의 가족을 잔인하게 살해했으니까.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데커의 탄생이 보이는 책이다. 이건 내가 두 번째 읽는건데 두 번 읽을 정도로 재미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순서대로 다시 읽어보고 싶었다. 끝까지 흥미롭게 가는 편이고, 사소한 일면들도 놓치지 않고 관찰하며 그 관찰을 모아 사건을 해결하는 데커의 수사기법이 참 정확하다. 작가가 정말 완벽주의 같다.

 

오락적인 면에서도 괜찮다. 실밥 하나를 발견하고 쭉 잡아당기면 한 번에 나중에 터지는 게 발다치 소설의 묘미인 것 같기도 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은 승자는 살아가지만 패자는 화를 내는 법이다.라는 말이었다. 패자처럼 일상에서 성질 좀 그만 내야겠다.

 

읽는 대로 바로 리뷰를 쓰는데 괴물이라 불린 남자도 다 읽어서 그건 어쨌든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