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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

데이비드 발다치 《폴른: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리뷰

 

드디어 데이비드 발다치 시리즈를 다 읽었다. 진실에 갇힌 남자가 발다치의 가장 최신 소설이지만 그전에 읽어서 읽은 순서가 약간 엉망이다. 발다치의 에이머스 데커 형사 시리즈 순서는 아래와 같다.

 

1.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Memory Man)

2. 괴물이라 불린 남자(The Last Mile)

3. 죽음을 선택한 남자(The Fix)

4. 폴른: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The Fallen)

5. 진실에 갇힌 남자(Redemption)

 

내용 소개하고 리뷰로 넘어가겠다.

 

 


소설은 미식축구 선수로 뛰다가 사고를 당해 과잉기억 증후군을 가진 형사 에이머스 데커가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다. 모든 걸 선명하게 기억하는 데커는 일에서는 탁월했으나 본인이 가진 증상으로 삶이 그다지 행복하지 않았고 그러다가 아내 캐시를 만나 딸 몰리를 낳고 행복하게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돌아와서 아내와 딸, 처남까지 살해당한 걸 목격하고 데이비드 발다치 추리소설 00 하는 남자의 활약이 시작된다.

 

데커의 배경은 이렇다. 과잉성 기억 증후군에 공감각 능력을 얻어 물체를 색깔로 보기도 한다. 예를 들어 혈흔은 푸른색, 죽기 직전은 남색 이런 식으로 묘사한다.

 

'폴른: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는 휴가를 즐기러 북서부 펜실베니아 베런빌로 놀러 간 에이머스 데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배런빌은 재미슨의 언니인 앰버 미첼이 얼마 전 남편 프랭크와 이사 온 도시다. 한때는 광산과 제조업으로 주민들이 돈을 쓸어 모으고 잘 나가던 곳이었지만 시대가 변하며 도시는 낙후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마약 중독으로 고생을 하는 도시다. 프랭크는 맥서스 물류업체에 좋은 조건으로 일자리를 얻어 이사 왔다. 이전보다 오른 월급으로 부인 앰버와 6살 딸 조이에게 더 나을 거라는 결정으로. 

 

데커는 재미슨 언니(앰버)의 집 발코니에서 맥주를 마시며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비가 쏟아지며 빈 앞집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자 본능적으로 빈집을 향해 뛰어가는 데커! 데커의 직감이 맞았다. 1층에는 목을 매단 남성 시체, 지하실에는 제복을 입은 채로 사망한 남성 한 명이 누워있었다.

 

근처 경찰서에 신고를 하지만 이들은 당연히 외부인을 반기지 않는다. 그러나 계속 시체가 쌍으로 발견되고 사건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만 간다. 


여기서부터 스포일러 포함: 거의 없음

 

일을 하면서 소설을 읽으면 보통 평균 이삼일 정도 걸리는데 폴른은 두 배 이상이 걸렸다. 이유는 데커 시리즈 중에 재미가 없어서였다. 

 

데커는 재미슨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지만 개인적으로 데커는 재미슨 보다는 1편과 5편에서처럼 매리 랭커스터와 사건을 해결할 때가 더 손발이 척척 맞는 느낌이다. 기자 출신인 재미슨은 소설에서 아무리 추켜세워준다 한들 너무 수동적이며 캐릭터가 미적지근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폴른에서는 유독 재미슨이 매력없었고 데커의 인간성을 보여주기 위해 작가가 부단히 노력했는데 독자 입장에서는 시큰둥한 반응만 자아낼 뿐이었다.

 

인물들은 끝없이 등장한다. 등장하는 인물마다 적어두었기에 망정이었다. 이 소설에서는 정말 중요하지 않는 자들이 중요하고 중요한 자들이 중요하지 않다. 작가는 반전을 위해 그런 노력을 기울인 것 같지만 딱히 여파가 크진 않았다.

 

딱히 기억에 남지 않는 소설이다. 초반에만 힘을 줬지;;; 그래도 4권까지 읽으니 왜 5권에서 데커가 인간적으로 변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래도 연결은 되네

 

이전 죽음을 선택한 남자가 제일 별로라 생각했는데 5권 중에 폴른이 제일 별로였다. 이 시리즈가 00하는 남자고 폴른은 그 규칙을 따라가지 않는데 내용이 남자 한 명에 집중하는 게 아니니까 그랬겠다. 전체를 보는 내용이니깐 말이다. 저기에 '남자'는 데커를 말하는 게 아니라 피해자나 고발하는 특정 고소, 고발인이다. 영문 제목은 The Fix, Redemption, The Last Mile  이렇다. 한국업체에서 잘못했네; 폴른: 저주받은 자들의 도신 제목부터도 별로인 듯

 

나머지는 다 재밌어서 아쉽다. 데커와 인사하려니 슬프네 조만간 또 볼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발다치의 데커 시리즈를 다 읽어서 다음 책을 찾고 있다. 제발 재밌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