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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외국드라마

영드 언포가튼(Unforgotten) 시즌2 리뷰

2017년에 방영한 언포가튼(Unforgotten) 시즌2. 다 봤다. 시즌3을 넘어가기에 앞서 감상평을 쓰고 넘어가겠다.

 

 


런던의 레아 강변에서 일꾼들이 오랫동안 물속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여행가방을  건져 올린다. 그 안에는 남성 시체 한 구가 담겨 있었다. 캐시와 써니는 사건을 맡게 되고 그의 시계와 호출기로 희생자 신원을 확인하려 한다.

 

브라이튼에서 형사 변호사로 일하는 콜린  오스본, 남편 사이먼과 함께 얼마 전 6세 소녀 플로를 입양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아가고 있다. 가족이 함께 장을 보던 중 한 남자가 그에게 동성애작 혐오 발언을 던지고 가자 주차되어 있던 그 남자의 차를 열쇠로 그어 버린다. 플로의 생부는 콜린에게서 돈을 부탁하려 따라다니다 하필 그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런던 소아암 병동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마리온 켈시, 스쳐 지나쳐 보기에 마리온은 행복해 보이지만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다. 벽을 세우고 누군가 그 선을 넘으려 하면 격렬하게 반응한다.

 

솔즈베리, 교사 새라 마흐무드는 교장 인터뷰 자리에 참석하며 포부를 밝힌다. 누구보다 아이들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확신으로 면접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준다. 세 아들의 엄마이자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사는 새라의 인생은 무척이나 완벽해 보인다.

 

시계의 주인이 밝혀진다. 그는 1990년 5월에 사라진 데이비드 워커다. 용의자는 세 명을 비롯해 워커의 전부인이자 현재는 재혼한 테사. 누가 워커를 살해하였는가?

 


여기서부터 스포일러 포함

 

시즌2는 그저 놀라움이었다. 각각의 용의자들은 데이비드 워커에게 동기와 연관이 있고 알리바이 또한 확실했다. 문제는 그거였다. 이들이 워커를 살해한 게 확실해 보이는데 알리바이가 있다는 것.

 

그런데 25년 전 일인데 셋이 알리바이가 너무 확실하다는 것. 그런 확률은 또 얼마나 될까?

 

증거들이 너무 완벽하다. 이들은 마치 언젠가 알리바이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하고 철저하게 준비했다. 캐시는 이 사건이 단순히 워커로만 끝나지 않았을 것 같아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진작부터 했어야 할 가족들에게 인터뷰를 시도한다. 콜린, 마리온, 새라 모두 큰 비밀을 가지고 있고 그 비밀은 남은 여생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못한 정말 큰 비밀은 무엇일까?

 

새로운 수사선상에서 캐시는 이 셋이 과거에, 아주 어릴 적 가장 가까운 관계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너무 어릴 때 아버지에게, 축구 코치에게 등 이들은 성폭행 피해자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사건은 워커를 넘어선 더 크게 계획된 복수극이었다. 오랜 시간을 참고 인내해온 이들이 철저하게 계획하였고 그들은 완벽하게 복수를 했지만 아직도 큰 상처를 가지고 벽을 치고 살아가고 있었다.

 

캐시는 원론적으로 법이 왜 세워졌으며 죄을 지으면 감옥을 왜 가는지에 대해 자문한다.

 

콜린, 마리온, 새라는 평생을 고통받아왔고, 사회적 가치가 있는 직장에서 일을 한다. 시신 한 구는 발견도 채 되지 않았고, 나머지 시체 한 구는 자살로 기록되어 있다. 데이비드 워커는 누가 살해했는지 모른다.

 

이 사건을 해결한 것도 놀랍지만 왜 그렇게 주인공들이 답답하고 예민하고 또 그렇게 화가 많은지 알게 된 순간 나 또한 스스로에게 수많은 걸 질문한 것 같다. 6부작이지만 마지막 화까지 분명 답답하면서도 캐릭터들에게 화가 나는 순간도 있었다.

 

데이비드 워커 또한 피해자였지만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그 가해자의 피해자는 복수를 하고, 그 고리는 슬프게 끝이 난다. 가까운 이들은 묵인하지 말았어야 했다. 테사는 워커를 눈감아주지 말았어야 했고 콜린 가족과 마리온 가족 모두 왜 어린 자식이 갑자기 변했는지 잘 관찰했어야 했고, 어린아이가 피해사실을 말하면 대처했어야 했다. 빨래를 갰어야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좋은 드라마다. 빨리 시즌3도 시청해야겠다.

 

 

 

여기서부턴 개인적으로 짜증 났던 것

 

* 캐시와 써니는 서로 관계를 틀지 말고 파트너로 남겼으면.. 술 적당히

* 마리온 성격 정말 환상이다. 그만큼 힘들어서였겠지만.. 절대 스치고 싶지도 않은 성격이다.

* 콜린은 형사에게 좋게 말해도 된다. 피해자라고 형사한테 그렇게 말 던지고 가면 안돼..

* 새라 막내아들 아무리 철없고 어려도 정말 개민폐 민폐

* 워커 아들이 새라 때릴 때 정말 짜증 났다. 그런 거구가 여자를, 그것도 형사를 그렇게 때리면 되는 건가??

* 유독 이번 시즌엔 모든 캐릭터가 고구마 파티였다. 캐시가 보살